삐뚤빼뚤 글쓰기
서울 나들이
요술공주 셀리
2022. 8. 24. 15:49
임플란트 한 개를 심고 있는데 시작한지 8개월인데도 아직 미완성. 오늘도 마취를 하고 잇몸을 자른 후, 임플란트 덮개를 씌우기 위해 간단한 수술을 했다.
치과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2~3시간을 걸려 서울에 온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산과 강 대신, 빌딩숲과 릴레이하는 자동차가 지천인데도 마음이 편하고 익숙하니 말이다. 강원도 내려간지 이제 반년이 되었으니, 매캐한 공기와 후텁지근한 날씨가 싫을만도 할텐데......
그런데 마스크는 힘들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려니 답답하고 괴롭다. 저녁모임도 힘들다. 술좌석에서 만난 사람들은 테이블마다 경쟁하듯이 소리가 커져 귀가 따갑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무리 그리웠어도 이런 떼창은 견디기 힘들다. 1차 식사만 하고 헤어지길 참 다행이다.
저녁 8시 30분, 미장원에 간다. 얼마만인가? 치렁치렁한 머리를 상큼하게 자른다. 아, 미장원도 언제든 갈 수 있고, 평일 밤 9시에 떡볶이를 사러가고, 참 오랜만에 또 다른 자유를 누린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한 지인과 친구들을 만나고 파스타랑 해물쌀국수, 생선초밥, 스테이크까지... 그동안 먹고 싶은 음식도 두루 섭렵했다. '농협'만 있는 시골. '국민은행'에서 분실한 통장도 재발급하고, 필요한 물건까지 쇼핑한 '서울 나들이'. 1박 2일이 이렇게 짧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