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글쓰기
난, 내 갈길을 간다
요술공주 셀리
2024. 7. 22. 11:38
맞지 않는 일기예보가 반갑기만 하다.
지난 주말에도 비 예보가 있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덕분에 서울 나들이가 한결 수월했다. 오늘도 비 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은 구름만 가득하다. 덕분에 텃밭 나들이를 했고,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녀벌레가 점령했던 텃밭. 옥수수와 목수국, 토마토까지 벌레천국이었었다. 장마로 몸살을 앓았고 어젯밤에도 억수로 비가 퍼부었지만 결실은 계획대로 제 갈길을 가주었다.
언제 벌이 다녀갔을까? 수꽃만 피어있었는데 어느새 단호박도 열매를 맺었다.
자연의 신비!
열매를 볼 때마다, 오이랑 가지랑 토마토를 딸 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다. 자연이기에 가능한 일. 감사하기에 설렘이 배가 된다.
비, 올 테면 오라지.
아니야, 지금은 간헐적 햇볕 한 자락이 더 소중해. 지루한 비가 그만 멈춰주기를 바라다가도, 목 빼고 비를 기다렸을 때를 기억하며 뜨거운 햇볕도 기다려본다. 난 역시 욕심쟁이 후후훗. 비도, 햇볕도 다 필요한 여름. 오락가락, 맞지 않는 일기예보가 감사한 7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