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밤에는 학이 날았다(이성복)

요술공주 셀리 2025. 2. 13. 14:39

많은 것들이 울고 가고
더 많은 것들이 울고 가고
밤에는 학이 날았다

쭉 뻗은
젓가락 같은 다리가
또 한번 경련했다

날으는 학이
달을 꿰뚫을 수 없듯이
그대 슬픔은 따지 못할 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