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산목련(박종명)

요술공주 셀리 2025. 5. 15. 17:45

산목련 휜 자리 왔다간 흔적마다
허리 꺾어 입을 맞추는 그림자

그대, 산그늘에 기대어 서서
하얗게 웃어주던 날이 짧았지요

그날처럼
산바람 한 줄기 가벼이 일면

그대에게 못다 한 말을
가만히 건넵니다.

- 사랑 한번 안 해본 것처럼,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