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가을 숲(최복주)

요술공주 셀리 2022. 9. 22. 10:24

안개구름 찢으며

폭포처럼 부서지다

바위 모서리 감싸안고

흘러간 시간들

 

무서리에 구절초 멍들기 전에

된바람에 까치밥 떨어지기 전에

함박눈에 설화목 부러지기 전에

 

뜨겁게 타올랐던

저 단풍

 

2017, 최복주 시집 '직선 안에서 산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