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풍경
이래야 10월이지
요술공주 셀리
2022. 10. 13. 14:31
내복을 꺼내 입고
난로를 피우고
패딩 점퍼와 털모자까지 꺼내어 장착하던
부산스럽던 추위가 있기는 했던가?
늦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다.
오호라, 오늘은 볕이 좋겠군.
이래야, 10월이지.
따뜻한 햇볕이 반짝인다.
남쪽 창가로 가서 부서지는 햇볕을 두 팔 벌려 끌어안는다.
나무를 보아도, 꽃을 보아도, 돌멩이를 보아도 깃털처럼 가볍다.
날마다 공사를 하던 앞집도 오늘은 조--용,
새소리와 바람소리 햇볕 쬐러 나온 단풍 소리만 반짝인다.
10월의 하늘아
오늘만 같아라.
찬바람 데리고 오던 구름도 친정엘 갔으니
쪽빛 하늘아
유리 같은 햇빛이랑
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