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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난민 위기

요술공주 셀리 2022. 12. 22. 10:00

국제사회는 인종, 종교, 국적, 신분 또는 정치적 이유로 박해를 받아 다른 나라로 피신한 이들을 난민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가 예측하지 못한 난민, 바로 기후난민이 바로 그들이다. 기후난민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2018년 세계은행의 보고서에는 해수면의 상승, 해일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존이 어려워 이주해야 하는 이들을 기후 이민자로 정의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2007년 시리아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이러한 가뭄은 몇 해에 걸쳐 반복되었다.

시리아 가뭄으로 농민 1500만 명이 농지를 잃고, 내전으로 수백만 명이 시리아를 떠났다. 2010년 러시아에도 가뭄이 들어 밀 생산이 급감하자 주요 밀 수출국이던 러시아에서 밀수출을 금지하게 된다. 그러자 밀 유통가격이 70% 이상 폭등했다.

이례적인 고온 현상과 가뭄은 러시아만의 현상이 아니었다. 캐나다는 봄에 갑작스런 폭우로 밀 씨앗이 쓸려 내려가고, 농지가 황폐해져 밀 수확이 35% 급감했고, 파키스탄도 홍수로 전 국토의 20%가 침수되어 곡물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매년 기후난민은 2500만 명에 육박하는데, 아시아 개발은행 ' 아태지역 기후변화와 이주에 관한 대처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1년 자연재해로 아시아인 4200만 명이 거주지를 이동했다고 한다.

기후 위기는 이제 각국의 중요한 안보 의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의 저자 마이클 클레어는 기후 변화(위기)는 경제적 취약 계층과 정치, 사회적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 국가에 영향을 끼쳐 혼돈과 분쟁이 일어나고, 폭력 사태로 사회 시스템이 붕괴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난민 문제의 밑바탕에는 기후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기후 위기가 심화될수록 난민의 수는 증가하고, 전 세계는 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공동체가 공통의 인식 아래 기후 위기를 극복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난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도록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선택하는 많은 행위를 돌아보고, 기꺼이 절제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가후 위기에 대응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자연의 질서를 이 땅에 회복하는 길이다.

우리에게는 한사람의 의인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당장 실천해야 할 일은
1.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과 환경운동에 기부하기
2.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만드는 ' 공정무역제품' 구입하기
3. 샤워 시간 줄이기 : 샤워할 때 1초에 약 100ml의 물을 사용하는데 샤워 시간 10분을 줄이면 하루에 60l의 물을 아낄 수 있다. 10분을 줄이면 550g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4.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면 3컵(600ml)이면 충분하지만, 수돗물을 틀어놓고 하면 1분당 12~ 20l의 물을 낭비하게 된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