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가을)

다행이다.
무엇이든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움직이는데, 그림을 그릴 환경과 마음이 있어 참 다행이다.
해바라기(봄), 해바라기(여름)에 이어 해바라기(가을)을 완성하게 되었다. 작정을 하고 세 계절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다보니 전체에서 느껴지는 색상의 느낌이 계절과 맞아 떨어져서 제목을 그렇게 붙이게 된 것이다.

늘 그렇듯이, 머리에서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 계획을 하지만 때때로 우연의 효과도 생겨나고 그 때 그 때 느껴지는 감정과 감성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태양을 바라 성장하는 해바라기를 상징적으로 붉은 색과 노랑색으로 표현하고 이파리와 하늘을 상징하는 녹색과 파랑색을 주로 사용해서 따뜻하면서 강한 생명력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거칠고 우연한 붓터치를 선호하는데 마무리는 세필을 사용했더니 꼼꼼한 그림이 되었지만, 화려한 해바라기가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다.

배경색상이 여러 번 바뀌었다. 시원한 하늘색을 나타내고자 했는데 마지막으로 밝은 그린으로 처리하다보니 결과는 부드러운 하늘(배경)이 되었다. 자꾸만 고치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수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때론 망치는 지름길이 되기도 해서 이제 그만, 완성하기로 한다.

1. 흰색 캔버스에 직접 스케치하고 작업을 할 때도 있으나, 전체적인 색상을 배열하면서 그릴 계획을 한다.

2. 스케치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구도를 잡아본다.

3. 색상을 배열하고 형태를 정리하여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4. 정리 단계 : 이 단계가 제일 재미 있기도, 어렵기도 하다.

5. 완성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