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그림
풍경화 2(설경)
요술공주 셀리
2022. 12. 29. 15:27
도대체 진전이 없다.
붓질 몇 번이면 완성할 것 같은데 선뜻 내키지 않는다.
눈도 침침하고, 핸드폰 사진은 10초도 안되어 자동으로 꺼지니 답답해서 못 그리겠다.
결국, 하룻밤을 재우고 나서야 마음을 열고 이젤 앞에 선다.
아침을 기다렸다가, 현장에서 스케치를 다시 한다.
사진을 보고 그린다는 것은 살아있는 그림이 아니다. 풍경화의 매력은 생동감이니까......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하고 외투를 입고 나가 현장에서 스케치를 하고, 이제야 재미를 느끼며 다시 그린다.
집과 나무, 밭을 소재로 한 설경이다.
동화나라에 나올 것 같은 집과 잘 생긴 나무를 그려주니 눈이 내린 산 속,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풍경이다.
묵직한 sap green 색상과 밝은 white가 잘 어울려 클래식하고 목가적인 느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