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글쓰기

창조 이야기 2

요술공주 셀리 2023. 1. 6. 11:02

다른 행성들과 달리 지구의 표면을 구성하는 판은 여러 구조로 이루어져 지진과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과정에 칼슘과 마그네슘이 대기 중의 탄소와 결합에 탄소 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안정화 과정에서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박테리아 등 결정적으로 생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현재의 생태계를 이루게 되었다. 생태계와 관련하여 지구의 역사를 간단히 말하자면, 대기 중 탄소 농도가 줄어 물이 생기고, 방사능이 줄어들어 생명이 살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이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만큼만 반복하여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구와 질량과 크기, 탄소 농도가 거의 비슷한 금성은 대부분의 탄소가 대기 중에 머물러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금성의 대기 온도는 477℃에 이르지만, 지구의 대기 온도가 15℃인 것은 이런 현상들이 지구의 역사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라 하겠다.

인류가 지상에 출현하고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보내는 지금, 인류의 무분별하고 절제되지 않은 생활방식이 지구생태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현재 인류의 생활방식은 반생명적인 모습이다.

반생명적이며 소비지향적인 삶의 방식은 인류에게 멸절의 위기를 초래했다. 우리가 사는 공동의 집 지구생태계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우리가 돌보아야 하는 경이로운 곳이다.

나무는 지구생태계가 생명을 잉태하고, 낳고, 성장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탄소의 흡수와 산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삼림 개발과 벌목은 기후 위기를 초래해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동시에 인간과 분리되어 있었던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의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을 초래하여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소비지향적인 인간의 생활 태도가 결국 인간을 파멸로 내몰게 된 것이다.

검소하고 절제된 삶은 이제 수도자와 소수 시민만의 몫이 아니다.

청빈은 우리 삶의 덕목이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에의 안전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동시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될 덕목인 것이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