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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회개 4
요술공주 셀리
2023. 1. 25. 10:01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 30, 19)
인류는 공동의 집 지구생태계에서 존재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전 지구적인 합의들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상당수의 국가가 기후 위기를 초래한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의 생활방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닥뜨릴 미래는 파멸뿐이다. 죽음의 구렁텅이에 발을 들여놓고도 뺄 용기가 없는 어리석은 모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을 살린 이 시대 '노아'와 같은 의인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소비 중심의 삶이 아니라 생명인 자연의 뜻을 따르는 삶, 그 삶으로의 전환만이 우리 자신과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