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 보리밥집
자연이 만든 대박 사건 '영월 한반도 지형'은 겨울풍경임에도 아름답기도, 신기하기도 해서 마음 사진관에 복사해 놓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오늘은 금강산이 먼저, 점심때가 지난 1시에 '장릉 보리밥'집에 도착했다.
'장릉'근처에 위치한 식당은 주차장부터 문전성시다. 평일, 때 지난 식당에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맛집'이란 뜻.
우린 이 집의 메인 메뉴 '보리밥'을 주문했다.
강원도답게 보리밥엔 큼직한 감자가 들어 있고, 직접 담은 시골풍 배추김치와 동치미가 맛깔스럽다. 보리밥에 비벼먹을 나물 종류가 10가지, 풍성하게 나물을 넣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서 한 입 먹는데, '시장이 반찬'인 건가? "맛있다" 비빔밥은 나물 반, 밥이 반이라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내온 밥에 10가지 나물을 넣고 비볐더니 과식을 하게 되었다.


식당 입구에 전시해 놓은 나물과 콩, 특산물은 판매용인데 삐뚤빼뚤 글씨도 재미있고 전시용품도 독특하다.
진열대엔 라면땅 '뽀빠이'와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사탕 '와다닥 캔디', 쌀엿 등 재미있는 추억의 간식거리가 눈에 띄었다. 복주머니와 제기, 구슬치기, 공기 등 어릴 때 놀던 놀거리도 감성을 자극한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진열대 앞을 서성이다 옛날 간식, 라면과자와 와다닥 사탕을 구매했다. 라면과자엔 별사탕까지 들어 있었다.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맛 있는 밥을 함께 먹었으니, 추억의 라면땅 과자는 고소하고 달달했다. "함께, 자주 다니자" 약속을 하고 우린, 식당 근처의 '장릉'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