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란다

도토리 키재기

요술공주 셀리 2022. 7. 20. 09:41

"언니"

"열매들이 다,  왜 이렇게 작아?"

"날 닮아서 그렇다. 왜?"

 

오이도, 가지도 심지어 포도도 맺은 모양이 참 부실하다. 

'오이 밭에 오이는 길쭉길쭉'해야 하는데 마치 조롱박처럼 생겼고

벌레 때문일까? 장마 때문일까? 포도는 벌레가 이파리를 갉아먹어, 구멍이 숭숭.

알맹이는 코딱지만 하고.... 이파리에 반점도 생겨, 화도 나고 참 속상하다.

게다가 바이오체리는 지난 강풍과 집중호우로 한 번 쓰러지기도 했었다. 

 

게으르고 무지해서 생긴 일이니 미안할 뿐이다.

자주 들여다 보고, 풀도 뽑아주고, 불필요한 곁가지와 열매도 따주고, 거름도 듬뿍 줬어야 했는데.....

포도는 약을 쳐줘야 하나?

싱숭생숭 

감상용 농사가 아니다.

그래도 꽃을 보듯, 가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