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
냉이 된장국
요술공주 셀리
2023. 3. 20. 21:07
하루가 너무 바쁘다.
혼자 있을 때 보다 할 일이 많아졌다.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가는 것 같고, 점심도 저녁식사도 함께하고 시장도 함께 본다.
내일, 이웃과 함께할 점심을 준비하려고 마트에 왔는데, 이 또한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내일 점심 메뉴는 '샐러드 국수'. 동생이 잘하는 요리 중 하나다. 내가 좋아한다고 호박죽을 가져다주고, 코로나 걸렸을 때도, 몸살이 났을 때도 늘 챙겨준 윗집 이웃에게 동생이 보답하고 싶다며 준비하는 것.
윗집 옥이도 고맙고 내 동생도 고맙고......, '나는 참 행복한 사람' 맞다.
제법 자란 냉이를 캐서 저녁엔 '냉이 된장국'을 하려 한다. 집 앞 밭에서 캔 냉이를 깨끗이 씻어 멸치와 보리새우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그라시아표 고추씨 된장을 풀어 보글보글 끓여준다. 한소끔 끓은 된장국에 냉이와 두부를 넣고 다진 마늘과 송송 썰은 대파를 넣어 완성한 냉이 된장국은 " 오, 예" 성공이다. 맛 있다. 그라시아표 된장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문진에서 사 온 튀각과, 고등어구이, 꽈리고추를 넣은 멸치 볶음 등 단출한 저녁상이었지만 맛있게 먹어 준 동생네가 참 고맙다. 요리가 제일 자신 없다는 내게 늘 용기를 주는 동생이, 또 응원을 해준다. "언니, 오늘 저녁 된장국이 최고!"
"잘 먹었습니다" 하는 동생 남편의 칭찬이 나를 또 춤추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