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비 묻어간다(박종명)
요술공주 셀리
2023. 4. 5. 17:36
비가
기차 타고 떠난다
여행을 마치고서
울커덕 울커덕
제집을 찾아가는 거다
강우기,
굵었다가 가늘었다가
법석 떠는 빗줄기를 보다가
메마른 마음들도
비 묻어간다
마음 한 자락
뭉텅 비에 실어
그리운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