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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이 city tour

요술공주 셀리 2023. 12. 1. 12:45

바람 부는 날. 바람 따라 오늘은 주해의 2층 bus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일정이다. 주하이(주-진주, 해-바다)는 1914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12차선 도로, 곳곳의 공원과 녹지대, 고층빌딩이 낮게 느껴지는 건 넓은 땅덩어리 때문이란다. 부러운 점이다.
주하이의 첫인상은 '쾌적하다. 깨끗하다. 아름답다. 넓다. 크다'다. 그리고 야자수 가로수 때문일까? 그동안 보아오던 중국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2층 맨 앞자리에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야자수 가로수를 누빈다. 공원과 도로변, 아파트 등 계획적으로 잘 정비된 조경이 유난히 아름답다.
첫 명소는 '연인의 길'. 바다를 낀 긴 해안도로가 연인의 길이다.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강주아오 대교'가 보인다. 홍콩에서 주해로 오는 다리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바닷물 색이 황토색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겠으나 흔한 푸른 바다보다 다소 실망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커플의 신랑 신부가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연인의 거리를 걸었던 커플임에 틀림이 없다.

 



바닷바람을 연인 삼아 한참을 걷다 보니 인어도 아니요, 해녀도 아닌 고기 잡을 '어'를 사용하는 특이한 '주해 어녀상'을 만났다.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어녀는 큰 키에 아름다운 미녀. 전설에 의하면 이 어녀는 용의 딸이라던데 명성대로 위엄이 있다. 진주 바다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 걸까? 진주를 들고 있는 아름다운 어녀상과 만났다. 주해를 대표하고 지켜주는 에너자이저란다.



바닷바람이 제법 차다. 오늘은 제법 겨울 같은 느낌이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씨다. 우린, 배꼽시계를 만족시킬 식당을 찾았다. 지인이 추천한 맛집은 마카오 식당이다. 점심으로 다소 값이 나가고 맛이 있는 점심을 충분히 즐겼다. 관광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다. 한국에선 잘 가지 않는 스타벅스에서 또 다른 여유를 갖는다. 줄 서서 구매한 고소하고 바삭한  '에그타르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