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그림

비트 염색 2

요술공주 셀리 2022. 8. 16. 09:24

"언니, 이걸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퀼트 대가인 지인에게, 자기가 작품 할 때 사용하는 흰 광목을 선물 받았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어마 무시한 크기의 화면에 '무얼 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또 커튼이다. 이웃집과 마주한 2층 큰 창문이 자꾸 마음에 걸려 급하게 다이소에서 구입한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왔던 것.

비트 염색 - 한 번 경험했던 일이니 일사천리.
그러나 같은 방법, 같은 화면은 싫으니 '부분 염색'과 '왕소금 처리'를 시도해본다.
결코 쉽지 않은 공정이다. 크기(광목 2마)와 양(손수건 13장)이 많아 뙤약볕에서 널고, 말리기를 여러 번 하려니 땀이 나고 얼굴이 따갑다.
하루 종일 걸려 1차 비트 염색은 완성했으나, 천이 창문 크기보다 작아 손수건을 덧대어 이어주어야 한다. 잇는 작업과 크기 조절이 관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그림의 소재는 무얼 해야 할지......

비트는, 1차 끓였을 때는 짙은 분홍빛의 맑은 색상이 되는데 두 번, 세 번 횟수를 더 해 끓일수록 탁해지고 붉은색에 더 가까워짐을 알게 되었다.


비트 수확

2차 끓여준 비트 염료

뭉쳐 말리기

잔디밭에서 말리기(소금 뿌리기 등)

소금이 녹으면서 생긴 우연의 효과(물방울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