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새해 인사(나태주)

요술공주 셀리 2024. 1. 2. 13:31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