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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의 특별기획 '실내전'(이응우)

요술공주 셀리 2024. 2. 20. 10:39

1. 이응우'Movements' 한국 공주 1982 
이 작업은 공주산성에서 가을연구회에 발표한 작품이었으나 1988년 스위스 쮜리히에서 발간되는 미술지 'Kunst Nachrichten' 2월호에 한국의 야투가 특집으로 소개되는 마당에 표지 작품으로 선정되었었다.
 

 
 
1980년대 후반 자연미술의 확산 - 야투의 특별기획 “실내전”
 
환절기
장마와 폭염 그리고 태풍 등 역대급 여름을 보내며 연일 계속되는 재난 소식과 피해자, 관계기관의 책임 공방, 시민의 분노와 허탈감 등 심신의 괴로움 이상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환경의 변화와 그 위기에 대한 염려가 눈덩이처럼 부풀었던 여름이었다. 제발 이 현실이 ‘대 제앙의 서막’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인간을 둘러싼 자연계의 거친 숨소리도 입추 말복을 지나며 다소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이제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달구어진 대지를 식히고 찬 이슬 내리는 한로(寒露)가 다가오게 될 것이다. 태양과 달 사이의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리에게는 천지조화(天地造化) 즉, 우주 질서다. 인간의 삶은 모두가 그 질서 범위 안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긴 세월 행복했다. 특히 우리의 2424 절기는 달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본 우주의 질서인데 신기할 만큼 잘 맞는 것 같다. 옛날 어른들께선 그 질서에 맞춰 농사짓고 세상일들을 풀어나갔다. 우리의 세시풍속이 바로 하늘의 이치(질서)를 따르는 것으로 모두 삶의 보법(保法) 또는 미덕(美德)이다.
 
그러나 서양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주기에 따른 태양력(太陽曆)을 쓰기 때문에 밤과 낮의 길이에 의해 계절이 바뀌는 질서 속에 살아왔다. 그리고 그 질서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의 계산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미술인으로 살며 천문과학은 언제나 먼 거리에 있고 신비스러울 뿐이다. 태양을 도는 지구를 따라다니며 도는 달의 수고로움은 어떤 것일까? 지구의 그림자에 가린 달의 모습으로 초하루와 보름이 생겼다. 같은 인류로 태양계의 질서 속에 살며 저들은 해를 중심으로 우리는 달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세상을 일군 것이다.
월력과 양력 사이에는 약간의 오차가 있다. 우리는 그것을 윤달(閏月)이라는 좀 억지스럽지만 절묘한 방법으로 해결했다. 아무튼 한 절기만 더 지나면 지긋지긋한 더위로부터 우린 해방될 것이다.
 

2. 이응우 'A Leave' 투르키에 이즈미르 2017
2017년 야투가 기획한 유럽예술유목프로젝트마지막 나라 투르키예에서 일정을 마치고 결과전시를 준비한던 중 미술관의 정원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크기별로 재배열하여 커다란 나뭇잎의 형상을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