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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독일전(이응우)

요술공주 셀리 2024. 2. 24. 15:37

세 번째 도전 '야투 독일전(YATOO aus Korea)'

장소 : Aula Schule Averhoff/str 38 2000 Hamburg 76 Germany

기간 : 19871018~ 27

주제 :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공주의 금강 백사장을 모태 토양으로 태어난 한국의 자연미술운동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유럽에 상륙하여 빠른 속도로 독일 프랑스 등지로 퍼져 나갔다. 그 중심에는 함부르크시와 함부르크미술대학이 있었다.

당시 야투의 독일전은 함부르크대학의 클라우스 버뮬러(Claus Bümuler) 교실에서는 1983년부터 16회의 야투슬라이드 감상회 진행, 함부르크시에서 개최된 평화의 비엔날레(1986)’, ‘자연과 시간전(1987)’, 베를린의 새로운 요소로서의 미술수단전(1989 등에 야투의 작업이 참여하고 독일에서 개최된 ’독불자연미술심포지움(1987), 프랑스에서 개초된 ‘불독미술평론가회의(1987) 그리고 스위스 미술소식지 ’쿤스트나흐리히텐(1988) 등에 꾸준히 소개된 결과 함부르크미술대학교의 협찬을 얻어 역사적 포문을 열게 된 것이다.

당시의 전시 안내문 한글판의 내용 중 야투 작업의 특성에 대해 자연 속 작업은 작가의 의식과 사고가 나로부터 형성, 발산되기보다 자연으로부터 내게 던져오는 메시지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수동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처음부터 야투가 견지해 온 정신이며 여타의 서구적 현대미술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이 전시는 야투의 회원으로 독일에 체류 중인 유동조 임동식 그리고 한국에서 건너간 전원길 허강 등 네 명의 전위조직에 의해 설치, 사진, 슬라이드, 음향, 비디오, 도록, 작가가 만든 연구집 등 창립 이후 약 10년간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조망하였다.

 

 

전시 후기, 또 다른 시작

독일 유력일간지 아벤트블라트(Abendblatt) 문화면에 소개된 야투독일전 1989. 10. 24일자

한국 젊은 예술인들의 전시를 이례적으로 특필한 것은 동양적 사유에 의한 자연이 미술작품보다 아름답다는 야투의 자연미술관이 서구와 다른 문맥에 주목했다. 사진은 야투회원 유동조가 자신의 작품과 함께 있다.

 

전시는 한 마디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좋은 작업, 의미 있는 전시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반향이 있게 마련이다. 세계미술계 변방의 나라 그것도 서울을 거치지 않은 금강유역의 자생적 미술운동이 유럽의 유수대학교 협찬으로 일부 회원의 현지 참여와 함께 1989년 해외 그룹전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일찍이 우리 미술사에 유래 없는 일로 사료된다.

당시 현지에 있었던 회원의 증언에 의하면 독일의 미술인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고 감상하였으며 지인들을 불러 전시를 같이 보도록 독려하는 등 열광적 반응을 보이자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교민들까지 어깨춤이 나서 매일 같이 한국음식을 들고 전시장을 찾아왔다고 했다. 교민의 다수가 파독 광부나 간호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민 초기의 삶이 녹녹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고국의 젊은이들 전시에 현지인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흥이 났던 모양이다. 하루는 연세 지긋한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족두리를 쓰고 전시장에서 부채춤을 추는 등 대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이응우 바위 위 응시(A Look on the rock) 스코틀랜드 게어록(Gairlock Scotland) 2018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의 특별한 지형과 기후에서 예술유목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갔을 때 그곳의 유서 깊은 식물원에서 4~5일 작업을 했다. 해안을 따라 걷다 양의 두개골을 발견하여 현장에서 삿갓조개와 결합하여 작업을 하였다. 유난히 쾌청한 하늘과 구름을 배경으로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전시가 끝나갈 무렵 일군의 독일 예술인들로부터 작가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부탁하듯 제안한 것이 금강에 가서 야투와 함께 작품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였다. 숙고 끝에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바로 “1991“1991 여름 금강에서의 국제자연미술전 및 심포지엄”이었다.”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지방 소도시에서 예술인들의 힘으로 국제적 미술행사를 개최한 신기원이 되었으며, 오늘날 한국자연미술운동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응우 물고기 강으로 돌아오다(Fishes back to river) 이란 이스파한(Isfahan Iran) 2016

한 해가 저무는 12월 초이란 북부 태브리즈에서 남부의 케슘섬,, 다시 중부의 여러 곳을 방문하며 테헤란까지 예술유목을 하며 종주했다. 이스파한은 페르시아의 옛 수도로서 문화와 유적이 대단했다. 특히 모스크를 대표로 하는 건축은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형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의 고갈문재였다.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강은 바닥이 드러나 있었다. 나의 이 작업은 설치와 퍼포먼스를 겸한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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