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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서울로

요술공주 셀리 2022. 9. 11. 12:28

이래도 되는지?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9월이 우기인 베트남 도착 이후, 우린 3박 5일 내내 '맑음'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날씨가 받쳐주니 다낭 모든 일정이 '쾌청'!

아침 일찍 미케 해변을 산책하는데 구름 사이로 해가 돋는다. 다낭의 일출을 볼 줄이야......


바이크 천국인 나라. 녹색 신호등이 켜져도 사람보다 바이크가 먼저, 마음 놓고 건널목을 건너다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너는 바이크에게 치일 뻔했다. 여긴, 자동차보다 양적으로 우세인 바이크(주로 스쿠터)가 '서민들의 발'이다. 택시는 대부분 관광객이 이용하는데, 한국의 카카오 택시 같은 '그랩'에게 선수를 빼앗긴 상태란다. 그래서 때론 정확한 그랩보다 더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늘, 한국으로 출발해야 하니 일단 짐 정리를 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 힘을 비축한다. 힐링이란 이런 거지. 평소 바쁜 생활을 하는 아들도 뒹굴뒹굴, 잘 꾸며놓은 숙소의 정원과 깔끔한 외관이 이제야 보인다.


오늘은 베트남 가정식을 점심으로 먹는다. 볶음국수, 채소볶음, 반 쎄오 등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영흥사로 출발!


우리나라처럼 베트남 사찰도, 빼어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영흥사는 '해수관음상'과 '와불상'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30층 높이의 해수관음상)


(탑의 처마 끝에는 독특한 용 장식이...)

(와불상)


공항에 가기 전에, 전신 마사지로 3박 5일의 피로를 푼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은은한 장미향을 맡으며 다낭의 추억에 젖는다. 생경한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 경이롭고 짜릿한 경험 들 중에 가장 큰 기쁨은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다. 임신한 며느리가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아주 오랜만에 오롯이 함께한 가족과의 시간이라서 매시간 정성을 다해 누리고자 했다.

마법의 시간을 선물 받은 베트남에서의 금쪽같은 시간, 한국에 도착하면서 두 시간을 또 저금한다. 베트남은 새벽 4시, 한국은 새벽 6시. 아, 이 익숙한 내 나라 말과 공기......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인천공항 하늘에 그려진 베트남 지도! 구름아, 벌써 다낭이 그리운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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