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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말(이해인)

요술공주 셀리 2022. 9. 18. 14:01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1999, 이해인 시집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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