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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며, 소품 등 나무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눈만 뜨면 창고행이다.
제작하는 일이 없을 때에도 창고 정리한다고 밖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11월이 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평소 내복을 입지 않으니 밖에 일을 하고 들어오면 춥다고 난리다. 얇은 면바지를 입고 무릎이 시리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 '무릎덮개'다. 새 실이 없어 털실 box를 뒤져보니 자투리 실이 제법 많다.
아크릴, 폴리에스터, 순모, 모헤어 등 종류별로 실을 분리하고 두께와 색상을 맞춰 뜨기 시작한다. 자투리 실을 이어 짜다 보니 매듭이 많지만, 어쩔 수 없다.

회색 톤으로 배색해서 무릎을 덮을 만큼의 넓이와, 앉은 자세로 무릎부터 발등까지의 길이다.

얇은 실이어도 5겹으로 짰으며, 모헤어가 섞여 제법 따뜻하다.

실이 굵어 7mm 바늘로 짰는데 쑹덩쑹덩, 겉뜨기로만 짜서 이틀 만에 완성했다. 남편이 좋아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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