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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회개 5

요술공주 셀리 2023. 2. 3. 10:15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주더냐?...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루카 3,7-14)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였던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종말의 때에 징벌을 피하려면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정해진 것에 만족하며,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평범한 실천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도 이 말은 여전히 유요한 가르침이다. 우리는 무엇이 부족해서 인류멸절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 아니다. 과도한 자원의 착취와 절제되지 않는 소비생활이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잘못된 것을 당장 되돌리라고 요구한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삶의 공간을 가득 채운 것들을 기꺼이 나누고 살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과 우리 자신을 구할 길이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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