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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오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
비 오거나, 덥거나...... 폭우에 이어 폭염이다.
햇볕에 빨래를 널어 두고 앉아 있자니 심심하다 못해 답답하다.
tv를 켜야 그 밥에 그 나물. '토마토 클래식'을 켜놓고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라기보다 염색놀이쯤.
오랜 장맛비로 켜켜이 개어 놓은 옷가지와 이불에서 쿰쿰한 냄새가 난다. 자주 비우는데도 여전히 옷도 살림살이도 줄지 않으니, 다시 비우기 작업. 버릴 건 버리고, 재활용할 것은 확실히 하자고 작업을 시작한다. '가성비가 좋은 것'은 '자주 활용한다'는 것인데,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도 활용하지 않는다는 건 과감히 처리해야 할 것들이다. 색상도 훌륭하고 여전히 새 옷이지만, 자주 입지 않는 티-셔츠 세 장을 꺼내와 한참을 망설이다, 염색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동안은 염색 물감을 입히는 '더하기 작업'이었는데, 오늘은 주로 락스를 이용한 '빼기 작업'을 시도한다.
회색 티셔츠엔 염색물감으로 그려주는 더하기 작업, 포도나무를 그려준다.
베이지색에는 락스로 스케치를 하고 단순화한 산과 바위를 그려준다.
초록색 그러데이션 티셔츠엔 락스를 듬뿍 묻혀 갈필로 자작나무를 그려주었다. 아크릴 그림보다 재미있는 작업이다. 되도록 단순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서 단조로움을 강조한 그림으로 완성했다.
오늘은, "더위야 물렀거라." 염색놀이로 피서를 즐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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