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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의 똑똑함 때문일까?
밤새 내린 비 때문일까?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비 그치고 나온 햇살. 좌라락 커튼을 밀어젖히는 빛의 폭주, 오늘은 햇빛조차 신선하다.
그런 햇빛이 반가워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무슨 변덕이람?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온다. 빨래대를 들어다 데크 안에 가두어 놓고 집에 들어오니 선선한 바람도 따라 들어온다. 긴팔 셔츠를 덧입으며, 이런 날도 있구나 한다. 눈 뜨자마자 머리를 질끈 묶었었는데, 오늘은 아직 긴 머리다.
하늘도 우왕좌왕, 여름의 끝자락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 안개로 깨어난 아침엔 햇살 가득했는데, 오전엔 구름 한가득 비가 오더니, 잠시 후 다시 햇살이 비치다가......, 하늘도 오늘은 갈팡질팡. 추석이 한 달 남았으니, 가을을 언제 데려올지 고민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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