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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술(이응우)

요술공주 셀리 2024. 1. 31. 09:01

반성문 또는 참회록

 

고승현 '(The Way)' 금강 1985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미술은 미술로 쓰는 인간의 참회록이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 인간의 문화는 계속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자연계에서 인간을 탁월한 존재로 군림하게 하였으며, 산업혁명을 통해 대량생산의 기반을 구축하고 대량소비를 부추겨 소자본이 대자본으로, 다시 대자본은 더 많은 자본의 축적을 통해 거대자본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자본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쥐게 되었다. 이른바 자본주의가 등장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이념이 재편한 질서 속에 사는 것이다. 반면 수 세기에 걸친 산업화를 통해 자연은 무참히 유린되었다. 그동안 인간은 나약하지 않았으며 자연계의 주인이었다. 마치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 결과 오늘날 인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자연미술은 인간중심적 태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결과물이다.”

일찍이 미술은 자연을 모방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현대미술은 자연과 무관하게 성립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것은 마치 오늘날 우리가 거대도시에서 자연과 무관하게 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자연미술은 원시반본(原始反本)의 생각으로 자연을 관리, 통제, 지배하려는 오만을 버리고 자연과의 동행을 위해 자연의 질서에 기대며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미술이다.”

 

 

강희준 '무제' 한국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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