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삼월 초순
벼락같이 함박눈이 쏟아진다
암향을 숨긴 매화 심장
죽음 앞을 서성인다
겨울 들판에 숨어 있는
욕망의 찌꺼기들
신발 아래 질척질척 달라붙는다
밤새 무릎까지 달라붙은 눈 위로
어제의 분노
오늘의 무심함을 털어 낸다
내일의 치욕이 끈적일 때
하얀 마음으로 고백하면
봄눈 녹듯 용서받을 수 있을까
'詩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봄나무(박종명) (6) | 2024.04.04 |
---|---|
봄이여, 4월이여(조병화) (7) | 2024.04.01 |
제비꽃 옆(나태주) (6) | 2024.02.29 |
희망에게(이해인) (6) | 2024.02.11 |
빈 산(허형만) (0) | 2024.01.12 |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