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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사랑

봄(윤동주)

요술공주 셀리 2025. 3. 28. 15:41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 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만 한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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