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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그만 제가 깜빡 잊었지 뭐예요?"
"지금, 5월인데 너무 늦었지요?"
엄마의 최애 간식, 땅콩 심을 시기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이웃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휴 다행이다.
"괜찮아요. 올핸 날씨가 추워서 지금 심어도 될 거예요."
몇 년 전부터, 봄이면 땅콩 모종을 사다 심었었다. 1판에 1~2만 원 하는, 결코 싸지 않은 모종값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콩은 그래야만 수확이 가능한 줄 알고 계속 모종을 사다 심었었다. 그런데 젬마 덕분에 싹 틔워 심는 방법을 알게 됐다. 작년에 수확한 땅콩으로, 싹을 틔워 심는 방법이다. 늦었지만 부랴부랴 준비해서 땅콩 심기에 도전!

이도 처음이다. 그러나 용기 내어 배운 대로 실시! 우선 땅콩의 껍질을 벗겨 하루 정도 물에 담가주었다.

하루 불린 땅콩을 트레이에 담아 이틀 정도 타월에 감싸주니 신기하게도 하얀 싹이 돋기 시작~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스프레이를 뿌려줬는데, 며칠이 지나자 제법 싹이 많이 자랐다.

그동안 땅콩은 까서 먹을 줄만 알았지, 싹이 튼 땅콩을 땅에 심어볼 줄이야...... 빗물을 흠뻑 머금은 땅에 땅콩을 콕 콕 심어주었다. 혹시 모르니 두 개씩 쌍으로 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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