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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해볼걸,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네......
작년에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렸었는데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다 잘 생긴 수세미가 땅에 떨어져 썩어버렸다.

옆집에서, 윗집에서 수세미를 주시니 어떻게 해야하나?
작년엔 버렸지만, 이젠 아니다.
인터넷과 유투브를 찾아 공부를 하고 '수세미 차'에 도전!

통통한 수세미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워낙 큰 수세미이다보니 양이 제법이다. 엄마네 그릇까지 총동원해서 말려준다.

앗, 그런데 수세미 한 개가 너무 익었다.
차를 하기엔 씨도 많고 썰어 놓았더니 색깔이 금세 갈색으로 변한다.

이를 어쩌나? 한참을 고민하다 '수세미'를 만들기로 한다.
이왕 만들 거면 이 또한 넉넉히...... 배운 대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찬물에서 약 20분 정도 끓여주고

물렁물렁해진 껍질을 벗겨내고 찬물로 씻으며 미끈미끈한 수액과 씨를 제거하니 우와, 수세미다!
폭신한 알몸을 드러낸 수세미가 이렇게 예쁠 수가...... 이제 말려주면 완성!

진작 해볼걸, 알면 이렇게 쉬운 것을...... 신이 나서 한나절을 후딱 보낸다.
"옆집 은ㅇ님, 윗집 옥ㅇ님 감사합니다".
내년엔 다시 수세미를 올려 차도 끓이고 수세미도 만들어, 이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나눔을 해야지.
알면 쉽고, 쉬우면 재미 있고 ...ㅎㅎㅎ 이
또한 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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