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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애기 걸음으로
봄이 왔다가
초록 한 덩어리 쿵 떨어져서
구름과 노닐다가
성큼성큼 건너온
잔뜩 겁만 주고 앉았다 가는
안개 걷히면
환하게 웃는
아, 너였구나
흘러서 가는 구름
저만치 바라만 보다
눈물 뚝뚝
훔치고 가는
굽은 허리
넘실 넘실
가지 마라 붙잡아도
너울너울 흘러만 가는
가을, 너였구나







공지사항
아장아장 애기 걸음으로
봄이 왔다가
초록 한 덩어리 쿵 떨어져서
구름과 노닐다가
성큼성큼 건너온
잔뜩 겁만 주고 앉았다 가는
안개 걷히면
환하게 웃는
아, 너였구나
흘러서 가는 구름
저만치 바라만 보다
눈물 뚝뚝
훔치고 가는
굽은 허리
넘실 넘실
가지 마라 붙잡아도
너울너울 흘러만 가는
가을, 너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