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삐뚤빼뚤 글쓰기

秋江에 홀로 서서

요술공주 셀리 2022. 10. 24. 18:45

아장아장 애기 걸음으로
봄이 왔다가
초록 한 덩어리 쿵 떨어져서
구름과 노닐다가
성큼성큼 건너온

잔뜩 겁만 주고 앉았다 가는
안개 걷히면
환하게 웃는
아, 너였구나

흘러서 가는 구름
저만치 바라만 보다
눈물 뚝뚝
훔치고 가는

굽은 허리
넘실 넘실
가지 마라 붙잡아도
너울너울 흘러만 가는
가을, 너였구나

'삐뚤빼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 전야  (0) 2022.10.28
동생의 빈 의자  (0) 2022.10.25
또 다른 겨울채비  (0) 2022.10.23
아궁이  (0) 2022.10.22
1박 2일, 알타리김치  (0) 2022.10.19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