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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풍경

같은 장소, 다른 인상

요술공주 셀리 2022. 11. 8. 00:02

프랑스 화가 '모네'는 같은 장소에서 아침, 점심, 저녁의 '루앙(대)성당'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햇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순간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빛의 변화'에서 느끼는 인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들에게 붙여진 이름이 '인상파' 다.

가을볕이 좋아 주로 오후에 산책을 하는데, 매일 같은 코스를 걷는데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풍경의 맛과 향이 다름을 실감한다. 왜 인상파 화가들이 '빛'과 '인상' 에 집착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과 강, 나무가 움직일리 없고, 바람 한 자락 햇빛 한 자락 휙 돌고 가면 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는 붉은색이었다가 오늘은 노란색이다.

서리 한줌 내리면 금세 기가 죽어 어깨를 움츠리지만, 구원자 햇빛을 머금고 다시 피어나는 풍경이다.
색채의 마술사가 휙하고 붓 한 번 휘저으면 금세 생기가 돋는 화려한 단풍 너도 좋고, 힘 겨운 이파리 다 쏟아내고 벌거벗은 늦가을 너는 또 담백하고 솔직해서 더 좋다.
어제는 하하하 웃었다면 오늘은 조용히 사색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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