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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만큼 알고,
아는만큼 보인다했던가?
봄, 여름, 가을이 무성할때는 보이지 않던 마을과 집들이 이파리 떨어진 나무가지 사이로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매일을 산책했어도 보이지 않던 마을이다. 그저 스쳐 지났던 집들이다.
이장님 밭에서 알타리를 얻어온 다음날엔 이장님 집이 새로워지고, 부녀회장님에게 고춧가루를 사던 날은 그녀의 사는 집이 궁금해져서, 그렇게 한 집 두 집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이마을에 적셔지고 있다.
이제야 보이는 것들,
올망종말 어깨를 부비며 함께하는 산과 구름이 하모니를 이루는 곳,
내가 살아가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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