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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강을 찾고 산을 찾아
시골로 간다.
산, 강과 함께 사는 여기는
자동차를 타고 세련된 카페를 찾아간다.
새로움은 맞고 일상은 틀리다던데
아니다.
새로움도 옳고 일상도 옳다.
저 혼자 앞서가는 영혼과 보조를 맞추려
산책을 한다.
천천히 걷는다.
생각이 많다.
구름도 많다.
거미줄처럼 엉킨 전깃줄에
노을이 걸려 있다.
길 모퉁이에 들어설 때에도
파랗던 하늘에 노을이다.
새로움이다.
아니, 하늘에겐 일상이다.
바람 따라, 시간 따라 변화하는
새로움도 일상도 모두 순간이다.
전깃줄로 고무줄놀이하던 노을이 감전된다.
휘리릭 붉은 하늘도 감전되고
검은 연기, 먹구름이 피어난다.
하늘 뒷마당은 어느새 밤이 내려오고
새로운 일상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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