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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글쓰기

나무로 만든 컵

요술공주 셀리 2022. 12. 12. 16:43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덕목 중에는 끊임없는 '자기 연찬'이 있다.
21세기의 똑똑한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자는 뜻이다.

해마다 연수원과 교육청에서는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제공한다. 그런데 연수 중 쉬는 시간에 제공하는 물과 음료수는, 대부분 종이컵을 사용한다. 수십 명에서 때론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니,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고 처리도 간편한 종이컵은 모든 기관에서 box로 구입해서 늘 비치하는 물품 중의 하나다.

종이컵은 나무로 만든 컵이다.
'기후 위기'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그나마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나무'가 많아지는 것인데 종이컵은 나무가 주원료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1 사람은 하루 평균 2개의 종이컵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를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하면 한 사람이 1년에 30년생 소나무 0.5그루를 베어내는 것과 같다고 하니, 어느 날 숲 하나가 뚝딱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 나무와 숲이 없는 삶! 편한 삶을 택한 대가는 암흑 속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다.

버리는 문화로 쓰레기가 많아져 지구가 아프게 되면 소외된 이들은 더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지구 온난화'로 홍수가 나고, 산불이 나더라도 튼튼하게 집을 짓고 관리를 잘하는 '있는 사람'들은 별 피해를 보지 않지만, 허름한 집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소외된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재해의 대다수 피해자가 된다는 것. 이는, 지구가 힘든 상황이 악순환되는 것과 같아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무는 지구 생태계가 생명을 잉태하고, 낳고, 성장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탄소의 흡수와 산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소비로 인한 과도한 삼림 개발과 벌목은 결국 우리와 우리 자녀, 손자들을 파멸로 내몰게 할 것이다.

검소하고 절제된 삶은 이제 수도자와 소수 시민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는 일!
소비를 줄이고, 이면지를 사용하고, 재활용하고, 종이컵 대신 텀블러나 개인 컵을 사용하고, 실리콘 또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도록 하자. 쉬운 일 아니지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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