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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글쓰기

우리나라는 '기후 악당'

요술공주 셀리 2022. 12. 11. 13:38

"지구는, 우리 공동의 집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구를 '우리집'이라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할 '우리집'을 지켜야 하기에 교황청은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7시 미사를 가려다가 추운 날씨를 변명 삼아 10시 30분 미사에 참여했는데, 교중미사 하기를 참 잘했다.
미사 중에 '바오로 딸' 소속 카타리나 수녀님의 강연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아주 감동적이었다.
기후위기를 극복해야할 중요성에 대해 '찬미받으소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는데,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약 80억명이나 살고 있는 지구의 위기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비가 오거나 맑거나 날이 춥거나 덥거나 하는 그날 그날의 대기 상태를 '날씨'라고 한다면, '기후'는 어떤 지역의 날씨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하여 평균을 낸 것이라고 하는데, 지역마다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각 각 다르다고 한다.
최근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를 '기후 위기'라고 표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만 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4℃∽5℃ 높아졌다는데, 최근 100년 동안 1℃ 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도가 1℃ 높아지면, 생태계의 변화로 식량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7억 명의 난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탄소 배출'!
그런데,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친 '지구 악당' 4개 나라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다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소와 양을 많이 키워서라는데, 많은 양의 소가 뀌는 방귀의 양 때문에 탄소의 양이 늘어나고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기후 악당이 되었을까? 땅 덩어리가 좁은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매립할 수 없어 그 모든 쓰레기를 소각할 수 밖에 없다니 참 씁쓸한 이유다. 또한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소비량도 1위라는데 원자력 발전과 화력발전으로 소비되는 탄소의 양을 따져본다면 '악당 탈출'의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드려야할 이유는 '자연재해'에 있다.
해마다 불어오는 태풍과 홍수, 산불 등으로 자연 파괴, 즉 지구인 우리집이 무너지고 없어져서 많은 사망자와 난민, 이재민이 발생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이러한 기후 위기를 인식해 가고 있다는 것!
급증한 자연재해(73.7%)와 언론 보도(12.8%), 서적과 강연(2.6%) 등으로 사람들이 조금씩 심각성을 인식해 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국가가 이러한 목표를 세웠으니,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치밀한 계획이 있을 터, 우리는 그 노력에 잘 따르면 될 것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공무원도, 관계기관에서도 인식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나는, 학교에 도착한 공문을 보고 관계기관에서 실시한 연수를 들으며,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공무원과 관계기관 뿐만 아니라, 이젠 교황청 등 종교계에서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섰으니, '탄소 발자국'은 분명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바오로 딸' 수녀님들은 여름에 130명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지켜야할 온도 26℃를 유지한다고 한다. 겨울철엔 실내온도를 18℃로 유지하고...... 얼마나 힘드실까? 고생하신다는 생각이 앞선다. 물을 아끼기 위한 노력과,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여러 가지 어려운 내용들을 실천하신다고 한다.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인내하는 생활을 하시는 걸까?

몇 년전 학생들을 인솔하고 싱가포르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 중학교를 방문했는데, 덥고 습한 한여름 오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문을 열어 놓고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의 현실은?
우리나라 학교도 냉방과 온열을 하기 위한 규정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그 규정을 지킬 수가 없다. 조금만 더워도, 조금만 추워도 냉·난방기를 틀어달라 교장실에 학생들이 찾아오고, 학부모들의 민원을 이겨낼 수가 없으니 5월에도 에어컨을 틀고, 10월에도 온열기를 가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소비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줄이기, 일회용 용기 사용 안 하기, 고기는 덜 먹고 잔반을 남기지 않도록 적당량을 먹기, 재활용 하기, 나무 많이 심기 등,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 생각하기보다 실천 하기,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먼저 실천하기 등으로.....

"우리집인 지구를 살려야 한다."

나만 잘 살면 되는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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