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찬바람 찢어 길을 내면서
뒤척뒤척 언 산을 오른다
박히는 발자국이
늘 한 발 앞서 가고
바드득 살얼음 깨어질 때마다
흩어지려는 자음과 모음을 꿰어
몰래 엽서를 쓰지만
당신은
아직 엽서를 접어둔 채
자꾸 산길만 낸다
'詩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마음(이해인) (9) | 2024.01.01 |
---|---|
내가 좋아하는 사람(나태주) (4) | 2023.12.24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이해인) (3) | 2023.12.15 |
겨울 호수(최복주) (2) | 2023.12.11 |
배추농사(최복주) (1) | 2023.11.27 |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