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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1985, 빛나는 시 4 나태주시집, '굴뚝각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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