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삐뚤빼뚤 글쓰기

GMO 식품

요술공주 셀리 2022. 12. 27. 09:28

예로부터 '밥은 하늘이다'라는 의식이 있다.
생명을 이어주는 밥상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는 인류의 가르침이다. 온 세상에 수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그 어떤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생명을 병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고 있다.

유전자조작생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 GMO는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합한 생물체를 의미한다.
전 세계 최대 GMO 기업인 몬산토-바이엘이 개발한 최초의 GMO '소성장촉진호르몬'(rBGH, 1993년 승인)을 시작으로 1994년 넙치 유전자가 포함된 콩, 뱀과 원숭이 유전자가 포함된 옥수수가 세상에 나와서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1996년에 출시한 GMO콩 '라운드업 레디'는 생명이 살 수 없을 것 같던 화학물 폐기물처리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테리아를 넣은 콩이다. 강력한 제초제에도 죽지 않고, 생장할 수 있는 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종자회사인 몬산토-바이엘은 이를 기반으로, 모든 식물을 죽일 수는 있지만 GM(유전자조작) 작물은 죽지 않는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라운드업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는 고엽제의 원료이기도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에서 '2A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독성물질이다. 그런데도 몬산토는 GMO 콩 '라운드업 레디'와 제초제'라운드업'을 함께 판매하며 이중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계 3대 GMO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글리세이트 제초제를 사용하여 GMO 콩을 재배한 지 10년이 지난 무렵부터 신생아의 30%가 기형아로 태어나고 불임, 유산, 암,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내분비질환 등 악성 질환들이 급증했다. 급기야 주민들이 제초제 사용 금지와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체 수출액의 약 50%를 GMO 콩이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종자회사들은 종자들을 개량하거나, 다양한 유효성분에 특허를 매겨 독점하는 형식으로 전 세계농업을 지배한다. 우리가 수입하는 미국산 GMO 콩과 옥수수에도 대부분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글리세이트 농약을 사용한다. 식용 GMO 수입, 세계 2위인 우리나라는 해마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불임 등 온갖 불치병도 늘고 있는 추세다. 자폐증 발병률 1위, 대장암 1위, 당뇨병 사망 OECD 1위, 유방암 증가율 1위, 치매 증가율 1위, 성조숙증 여아 27배 증가 등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지표들이 보고되고 있다. 유럽연합 EU는 글리세이트 사용 금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은 자체안정성 실험을 진행한 적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GMO 식품을 먹고 있다.
현제 64개국에서 GMO 생산과 판매를 통제하거나 가공식품을 포함한 전 제품의 완전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만은 학교급식에 대한 GMO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89%가 요구하는 GMO 완전표시제가 시행되고, 아이들의 급식에는 GMO 식품을 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장을 보며 우리가 식품을 선택할 때, 그 식품이 어떤 성분들로 이루어졌는지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생태계의 복원을 위해서도 GMO 식품 완전표시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
1. 식단은 영양을 충분히 고려하되, 단출하게 먹기
2.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식재료 섭취하기
3. 가공 식품 구매 시, 가족과 함께 성분 함량 확인하기
- 가공식품은 오래 보관하기 위해 보존제를, 고운 색상을 위해 발색제 등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유해 성분인 아질산 나트륨은 햄, 소시지와 명란젓 등에 첨가된다.
- 식품 첨가물은 아토피를 비롯해 각종 피부염과 암 등 악성 질환을 유발한다.
어린 자녀들, 가족과 장을 볼 때 가공식품의 성분 함량을 살피며 GMO를 쓰지 않는 회사와 상품을 입소문으로 응원한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

'삐뚤빼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릴레이  (0) 2022.12.28
오후의 풍경  (2) 2022.12.28
자원순환 이야기  (0) 2022.12.25
서구화된 식탁  (1) 2022.12.23
기후 위기, 난민 위기  (3) 2022.12.22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