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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글쓰기

석탄화력발전소

요술공주 셀리 2022. 12. 30. 10:02

'미세먼지 나쁨', 아침이면 스마트폰으로 오는 메시지다.
2018년 1월 서울시는 미세먼지의 상태가 1952년 12월 발생한 '런던 그레이트 스모그' 사태와 유사하다는 발표를 했다. 1952년 당시 런던은 아무런 제한 없이 석탄을 연료로 공장을 가동하고, 난방을 했다. 또한 전차를 디젤 버스로 교체했다. 이러한 상황에 차가운 대기가 고여있는 상태가 지속되자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황'이 잔뜩 발생하여 최악의 대기 상태가 되었다. 그 결과 10일 동안 12,000명이 사망했다.

그러면 현재의 런던은 어떨까? 2018년 세계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12㎕/㎥ 로 '공기질이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은 '초저공해지구'를 법으로 정해서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대중교통수단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공유자전거의 보급 확대와 등하교 시간대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특별지역을 법으로 정해 운영하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의 안정적인 대기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국제적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AirVisual)의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는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 농도가 최악으로, 대기오염 1위 국가라고 발표했다. 2022년 스위스의 아큐에어(IQAir)보고서는 세계 117개국 중 한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 순위가 2020년 41위에서 2021년 54위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서울은 세계 각국 수도 중 오염도가 WHO 기준보다 낮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보고서는 서울과 수도권, 산업지역의 공기 오염이 높은 점, 기후 위기로 인한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서해의 기온 상승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 가동 중인 57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인 4기의 신규 발전소 등 대한민국의 상황과 기후 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석탄화력발전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설이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탈석탄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요구 앞에 서 있다. 성장과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방식의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사회적인 약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이들의 삶이 지속 가능하도록 사회적 안정망을 구축해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얼마나 불안한 것인지를 성찰하고, 윤리적이며 공정한 방식들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작지만, 지속 가능한 일이다.
첫째,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

(하루 1km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한 달 동안 약 1%의 이산화탄소(6.3kg)의 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이것은 소나무 0.52그루를 심는 효과다.)
둘째, 잠깐이라도 주정차할 때는 공회전 하지않고, 운전할 때 시내 50km, 고속도로 100km 이하 정속 주행을 하자.
(공회전 5분에 1km 주행할 수 있는 연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또한 운행 중 신호대기등으로 잠시 멈출 때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주정차 시 엔진을 끄면 최대 30% 정도의 연비를 절약한다. 경제속도 준수만으로 약 10%의 연료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을 줄인다.)
셋째, 나 홀로 운전족 되지 않고 주 1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한 사람이 1km 이동 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승용차가 210g로 버스 27.7g의 7.5배다.
일주일에 한 번씩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연간 159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2022, '기후는 변하는데 우리는 안 변하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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