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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없지?"
분명 심었는데.....
봄에 모종을 사다 심은 '부추'가 보이지 않는다.
꽃모종을 사러 갔다가 상추랑 부추, 아욱 등을 샀던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부추를 찾을 수가 없다.
근대가 너무 웃자란 데다 장맛비에 이파리가 녹아내려 어제는 근대를 뽑아버렸다.
내친김에, 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져 있는 아욱도 뽑아 버렸다.
"세상에, 이게 누구야?"
쓰러져 있는 아욱 밑에 처참히 누워 있는 부추.
"아고, 미안해! 부추야."
뒤편엔 참외 넝쿨이, 앞에는 아욱이 쓰러져 덮여있었으니......
청록색이어야 할 부추는 병색이 뚜렷한 노랑연두.
햇볕도 못 보고 장맛비에 기력이 딸리니 서 있지도 못하고 그냥 누워 있었다.
도대체 작물과 작물 사이는 얼마만큼의 간격을 두어야 하는 건가?
모종을 심을 때 분명, 적당히 간격을 둔 것 같은데......
"이런, 키를 생각 못했네."
"아욱이 이렇게 키 클 줄 누가 알았겠냐고"
실수의 연발!
이 또한 내 탓이로다.
키가 큰 아욱을 뽑고 나니
또 다른 피해자 아스파라거스
부추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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