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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소매 가디건'과 '며느리 가디건' 세트를 뜨고 실이 남았다.
조끼를 뜨기에는 실이 많이 모자라고, 모자는 실이 부드러워 어울리지 않고.....
남은 실이 애매해서 화장실 커튼을 뜨기로 한다.
남은 실
긴뜨기를 응용해서 바둑판무늬로 절반쯤 뜨고 있을 때, 남편이 묻는다.
"어디에 쓸 물건인고?"
"화장실 커튼"
"무늬가 너무 촘촘하지 않나?"
"그러네". 남편의 말 한마디로 '잔잔하던 바둑판무늬'가 '답답한 무늬'로 보인다.
절반 넘게 완성해 가던 커튼을 세 줄 남기고 좌라락 모두 풀러 버렸다.
너무 촘촘한 무늬, 절반의 실패
죄다 푸는 데 걸린 시간은 순간이고 다시 뜨기는 인내다.
특히,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시작한 작품은 손이 가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긴뜨기가 꾀가 나서 두 번 감아 뜨기로 바꾸어 본다.
처음부터 두 번 감아 뜨기로 시작할 걸......
암튼 간신히 완성이다.
그동안 화장실 커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새로 달고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
깔끔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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