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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다 제각기다.
어떤 녀석은 첫서리에, 또 다른 녀석은 주인의 게으름으로,
죽을 고비를 다 넘겼다.
그나마 일찍 발견해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으니 천만다행이다.
(갑자기 내린 서리에 동사를 한 게발선인장.
축 늘어진 이파리를 대부분 잘라내는 대수술을 하고 나서 겨우 살아았는데, 어느새 꽃봉오리가 맺혔다.
잘린 굵은 가지 옆에 피어난 꽃이라서 더욱 애처롭다.)

(준ㅇ님이 나눔 해주신 다육이와 어쩌다 함께 와서 일주일 넘게 다육이 화분에 얹혀있던 허브. 뿌리도 내리지 않고......물을 주다가 겨우 발견했는데 심어 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잔 돌멩이 위에 얹혀 있었던 것. 화들짝 놀라 화분에 심어 주었다.
미안타, 아가야. 그리고 그동안 살아주어 고맙구나, 향기도 남다른 허브야.)



("이 아이는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살펴주세요" 하시던 준ㅇ님의 부탁이다. 그런데 이제야 그걸 알았으니 여름 내내 땡볕에 놓아두었다가 집안으로 들여놓은 이 아이는 그동안 얼마나 힘겨웠을까? 한 줌 살아남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것도 죽은 줄 알고 죄 뜯어내다가 발견했으니 ㅉㅉㅉ......)

(집 안에 들인 루엘리아가 자꾸 이파리를 떨어뜨려 마음을 졸였는데 아이쿠나, 새 순이 돋았다.
'멋진 남자' ㅎㅎㅎ 네 애칭이 생각나 자꾸 웃음이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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